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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A.P.C. 플랫슈즈 (매치스패션세일)

by Süßkartoffeln 2021. 1. 28.

화요일에 매치스패션 앱으로 세일 상품들을 둘러보다가 충동적으로 플랫 슈즈를 샀다.

아페쎄 (A.P.C.) 검은색 기본 플랫이다. 봄과 여름에 휘뚜루마뚜루 신고 다니기 좋을 것 같았다.

35 EU 사이즈 하나가 남아있었다. 오른쪽 발에는 조금 작을 듯싶었지만 안 맞으면 귀찮더라도 반송할 각오로 주문했다.

 

 

 

 

가격은 정가가 220유로였는데 세일해서 88유로였다.

나는 추가 20% 할인을 받아서 최종적으로는 70.40 유로에 구매했다. 

학생신분에 평소 가는 곳이 병원 또는 마트 뿐이라 대부분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데 역시 봄에는 나도 이쁜 신발을 신고 싶다.

플랫슈즈는 학교나 병원에도 무리없이 신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잘한 소비라고 생각한다. 

영국에서 와서 세관을 통관해야했지만 그래도 이틀 만에 빠르게 받았다. 

 

 

받는 사람이 한껏 기쁠 수 있게 포장이 튼튼하고 이쁘게 되어있다.

 

 

 

 

 

역시 기본디자인에 블랙이라 실물을 받아 봤을 때 우와 이쁘다 이런 감탄사는 나오지 않는다.

정말 편하게 막 신고 다닐 수 있겠다 싶었다. 사이즈가 맞는지 바로 양말 벗고 신어보았다.

예상대로 오른쪽발에는 조금 끼는 느낌이었고, 왼쪽은 그냥 딱 맞는 것 같았다.

신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늘어날 테니 왼쪽은 걱정 없는데 오른쪽 때문에 고민이 되었다.


작년에 산 앵클부츠도 오른쪽이 살짝 끼어서 엄청 고생했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신는 굽 있는 신발이었고, 발에 맞지 않는 사이즈 신발을 신고 하루 종일 걸어 다녔었다. 

거기다 나도 모르게 발을 삔 적이 있는지, 발목이 퉁퉁 부어오르고 발바닥이 땅에 닿을 때마다 엄청난 고통이 뒤따라왔다.

근데 그 망가진 발목과 발을 가지고 일주일 뒤에 파리로 날라 가서 또 무식하게 통증을 참아가며 일주일 동안 엄청 걸어 다녔었다.

기본 하루 10km는 기본이었다...
파리니까!!!
걸어다니면서 볼 수 있는 건물 풍경들, 파리지앵들을 어떻게 놓칠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지하철은 위험하고 더럽다.

그 뒤로 깁스하고, 물리치료 받고, 몇 달 동안 고생을 했지만 완치가 되지 않아서 아직도 말썽을 부린다.

조금만 발에 무리가 가면 통증이 있고, 발모양이 살짝 변형되었다. 

환불받아야 할까 아니면 그냥 신고 다닐까 ㅠㅠ

 

 

 

락다운 때문에 활동량이 줄어들어서 살이 좀 쪘더니 발도 더 통통해졌다. 

하나도 안이뻐보이는 착샷이다.

 

 

결국 환불 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두꺼운 양말을 다시 신고 신발을 최대한 늘려서 신고 다녀야지.

장시간 착용은 조금 힘들 수도 있겠지만, 짧은 외출이라면 충분히 신고 다닐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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