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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독일와인] 리즐링 와인리뷰, 독일 기자 전 집주인

by Süßkartoffeln 2021. 1. 26.

오늘은 마트에서 가볍게 마시기 좋은 화이트 와인을 한 병 골라왔다.

Moselland, Akzente, Riesling, halbtrocken 2019

가격은 오늘 샀음에도 불구하고 살짝 헷갈린다. Rewe에서 4,99유로였던 것 같다.

첫인상 - 과일향이 많이 나며 살짝 달달하고 halbtrocken 답게 드라이하지 않았다.

포도와 다른 과일들의 달달함과 적당한 산도가 조화롭다.

확실히 가볍고 달달해서, 파티에서 가볍게 마시거나,

아스파라거스, 닭고기, 생선, 샐러드 등 가벼운 음식에 곁들여서 여름에 마시면 딱 좋은 와인인 것 같다.

한 와인 가게의 설명에 따르면 살구와 복숭아 향까지 느낄 수 있다지만, 나의 혀는 구분을 하지 못한다.

나는 단짠단짠을 추구하며 같이 마트에서 사 온 트러플 감자칩에 한 잔 마셨다. 

이 와인은 Moselland eG Winzergenossenschaft 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이 와인 협동조합은 오늘날 rheinland-pfalz에서 가장 큰 협동조합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리즐링 판매자 중 하나이다.

2020년에는 독일 와인잡지 , WEINWIRTSCHAFT에서 이 협동조합을 최고의 협동조합으로 지목했다.

 

아직도 와인잔이 없어서 그냥 유리잔에 따라 마셨는데, 이제는 슬슬 와인잔을 구매할 때가 된 것 같다.

집에 있는 샴페인 잔은 아직 한 번도 사용을 안했는데...

유리잔에 와인을 마실 때마다 나는 베를린에서 어학 시절에 같이 살았던 독일인 집주인 아줌마가 생각난다.

그분은 모로코에서 기자를 하시던 분이었는데, 그쪽 상황이 안 좋아졌는지 베를린으로 돌아오셨고 얼떨결에 나는 이 집 식구들과 다 같이 살게 되었다. 프랑스인 건축가 출신 아저씨와 독일인 아줌마, 정말 자유로운 영혼들이었던 딸과 아들.

집주인 아줌마는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루이보스차와 함께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셨고, 한 10에서 11시쯤 되면 작은 유리잔에

화이트 와인을 한 잔 따라 마셨다. 거실을 지나갈 때 보면 가끔 한 손에는 화이트 와인, 다른 손에는 담배를 쥐고 발코니에 서 계셨다.

아직도 화이트 와인을 마실 때마다 떠올리는 것을 보면, 그 모습이 나에게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뭔가 있어 보인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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