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디엠에서 새로 산 수분크림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원래 Bioderma에서 나온 이 제품을 썼었어요.
제 친구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고 저에게 얘기를 하고, 유튜브에서도 가끔 추천하는 영상들을 봐서 저도 사서 써봤습니다. 결론은, 저에게는 무난한 제품이었습니다. 딱히 엄청 좋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바르고 난 후 피부가 엄청 건조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느낌. 향도 무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그렇게 한 통을 다 비워가며, 다음에는 뭘 써볼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는 화장품 유목민이거든요. 여러번 구매해서 써 본 제품이 아마 손에 꼽을 것 같아요. 암튼 그러다가 디엠 갔을 때 자꾸 눈에 들어오던 제품이 있었는데 바로 weleda에서 나온 skin food 제품입니다. 처음에는 어? 우리나라 스킨푸드가 드디어 독일에도 진출한 건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벨레다 제품이더군요. 디엠에서 파는 화장품 치고는 엄청 저렴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살까 말까 고민했어요. 한국에서는 무조건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만 썼었는데... 이제는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화장품 가격에도 민감해지다니.. 조금 슬픕니다. ㅠㅠ
암튼 그래서 저는 이 제품을 8,95유로 주고 샀어요.
한국에서는 super food 라고 판매하더라고요. 스킨푸드랑 네이밍이 겹쳐서 그런가.. 암튼 거기다가 가격을 찾아보니 만 구천 원에서 이만 원대. 여기서는 환율 생각해도 만원 초반이면 사는데. 역시 바다를 건너면 가격이 비싸지네요. (이런 거 보면 구매대행을 하고 싶어 지는 욕구가 많이 생깁니다. 내가 수수료를 조금 챙겨도 저거보다는 싸게 팔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
홈페이지에 있는 설명을 빌리자면, 특히 이동할 때 가지고 다니라고 추천합니다. 한마디로 여행갈 때 딱이예요! 빨리 흡수될 뿐만 아니라 컴팩트한 사이즈로 가방에 넣었을 때도 부피를 많이 차지 않거든요. 75ml로 여행용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요즘 코로나로 여행을 못 가서 아쉬울 뿐입니다. 건조한 얼굴과 몸 모두 사용가능하니까 따로 바디로션을 챙겨가지 않아도 돼서 좋은 거 같아요. 어디 놀러 갈 때 이것저것 짐 많이 챙기는 거 싫어하는 저에게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bioderma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아주 살짝 노란 빛을 띠는 뭔가 버터리한 느낌의 크림입니다.
귤 냄새 같은 향을 가지고 있는데 상큼해서 바르면서 기분도 좋아져요.
제형도 실키하고 흡수가 빨라요. 그렇다고 수분감이 금방 날라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종류는 intensive 랑 light 두 가지가 있는데 저는 극건성을 벗어난 피부라 light로도 괜찮은 것 같아요.
독일에서 수분 크림 뭐 쓸까 고민하시면 한 번 써보시는 강력추천해요. 지금은 코로나로 여행 와서 선물로 못 사지만, 나중에 독일 왔을 때 선물로 사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도 동생한테 다음에 사서 보내줄 생각입니다.
다 쓰면 또 재구매할 생각이 마구마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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