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락다운 이후 나의 생활에서 가장 큰 불편함은 아마 카페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소소한 행복은 카페가 주는 잠깐의 여유가 아닐까 싶다.
맛있는 커피 뿐만이 아니라 까페의 분위기, 백색소음, 사람구경 등등
커피 맛은 잘 모르지만 이런 점들 때문에 나는 카페에 가는 것응 좋아한다.
나의 착각일 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공부가 더 잘 될 때도 있다. 물론 엄청 소란스러운 곳에서는 깊은 생각, 이해력을 요구하는 공부는 힘들지만 문제를 풀어야 할 때 암기를 해야할 때는 약간의 백색 소음이 있는 공간이 때에 따라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 같다.
집에서는 주로 모카포트를 이용해서 커피를 마셨는데
이 모카포트 관리가 은근히 번거롭다.
커피를 추출하고 나면 바로 물로 씻어서 건조시켜주는 것이
최고인데 커피를 마시고 나면 커피가루를 버리고 이 포트를 세척하는 과정이 너무 귀찮다. 커피마시며 공부하다가 깜빡할 때도 있고, 그대로 두고 잠시 수업들으러 가면 잊어버리기 일쑤고 이렇게 미루고 미루다 보면 아침에 사용한 모카포트가 밤에도 그대로 일 경우가 많다.
거기다 홈까페에 대한 로망이 한 켠에 자리잡고 있어서
결국 캡슐 커피머신을 알아보았다.
다른 캡슐들이
호환되지 않은 가장 큰 단점이 있지만 머신 자체 가격이 싸고 디자인도 장난감 같은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 결국 이걸로 샀다.
가격은 일리 캡슐이 절대 싸지는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게 싼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이번에 새로 구입한 캡슐들이다.
인텐소 2팩 브라질 2팩 과테말라 1팩을 샀다.
처음 구입했을 때 온 웰컴 커피 캡슐12개와 브라질 원두 18개입 1팩을 거의 한 달만에 다 소비했다.
아침에 운동하고 샤워하고 나와서 라떼를 만들어 먹을 때 그 잠깐의 몇 분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 지 모른다.
덜 피곤한 날에는 캡슐 하나만 사용하고 조금 연하게
좀 많이 피곤한 날에는 아침부터 캡슐 두 개를 내리고 까페에서 파는 것처럼 진하게 마신다.
개인적으로 아이스라떼로 만들어 마실 때가 훨씬 맛있는 것 같다.
맨 처음 도착했을 때 같이 온 웰컴 캡슐이 나는 에스프레소만 있는 줄 알았다. 근데 아무리 에스프레소 버튼을 눌러도 자꾸 약 90ml 정도가 추출되어서 나는 기계에 결함이 있는 줄 알았다.
고객센터에 전화하고 이메일 보내고 새 상품으로 바꿔달라고 진상을 부렸는데 알고보니
캡슐이 아메리카노용도 있었던 것이었다... ㅡㅡ
왜 하필 내가 집은 캡슐마다 아메리카노 캡슐이었던것인가...
일리 기술자와 통화하는데 얼마나 쪽팔리던지.
쓸데없이 애꿎은 캡슐만 낭비하고 기계탓만 했다.
내일은 과테말라를 처음 마셔 볼 예정인데 벌써 두근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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