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그레브에 여행 갔을 때 우연히 발견한 니치 향수 가게에서 매그놀리아 향을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솔직하게 얘기할게요. 그 때까지만 해도 목련 향이 무슨 향인지 잘 몰랐습니다. 저는 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아무튼, 처음 그 향을 접하고 홀딱 반해버렸는데요.
그 당시 기내에 갖고 탈 수 있는 작은 사이즈가 없어서 아쉬움을 남긴 채 독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도 그 향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같은 향을 찾아 헤매다가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향수를 뿌리고 나면 두통이 생길 때가 많아서 향수를 잘 사용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거는 무조건 사야해라는 마음으로 질렀습니다. 그것도 100ml 큰 사이즈로요!!!
이 향수는 개인적으로 봄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덧붙여 말하면, 트와이스 나연이 사용하는 향수라고 합니다.
패키지만 봐도 딱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영롱하고 부드러운 노란색은 뭔가 우아하고 따뜻한 향일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딥디크, 조말론은 많이 들어봐서 알겠는데, 아쿠아 디 파르마는 생소한 느낌인가요?
아쿠아 디 파르마는 '파르마 지방의 물'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파르마의 향기라는 것 같습니다. 아쿠아 디 파르마는 현재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향수를 만들고 있으며, 원료도 최상급으로만 쓰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몇 달 사용하며 느낀 향을 굳이 설명해보자면,
처음 뿌렸을 때는 레몬의 상큼함에 하얀 목련꽃이 더해져 아름다운 소녀의 풋풋함과 순수함이 느껴진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우아하고 고생없이 자란 부잣집 아가씨의 매혹적인 느낌을 주는 향입니다.
즉, 상큼 발랄함보다는 성숙한 분위기를 가진 여자분들이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고 싶을 때 잘 어울리는 향인 것 같습니다.
향을 좀 더 전문적으로 알아보자면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TOP - 시칠리안 레몬, 칼라브리아 베르가못, 시칠리안 시트론
MIDDLE - 매그놀리아, 불가리안 로즈, 튜베로즈, 자스민
BASE - 샌달우드, 패츌리, 베티베, 마다가스카 바닐라
꽃 향기라서 너무 달달한 것 같다구요? 그래서 살까말까 고민이 된다구요?
저도 달달한 향수는 특히 더 머리가 아파서 손이 가질 않습니다.
그러나 이 향수는 뿌리고 나서, '아 너무 달달한가?'라고 생각이 들 때,
그 달달함을 상큼한 레몬향이 감싸주고, 은은한 목련 꽃의 향이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 달달함을 잊어버리게 만들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은은하게 퍼지는 매그놀리아 향은 주변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다들 무슨 향수 쓰냐고 물어봤거든요.
저는 100ml 언제 다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부지런히 사용해야겠어요.
여러분들도 사용해보시고 어땠는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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