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 동안 무리하게 운동하며 결국 크게 아팠다.
이주 꼬박 매일 고열과 근육통에 시달렸다.
이부프로펜을 들이부어도 계속 통증을 느끼고 식은땀으로 매번 속옷까지 몇 시간에 한 번씩 갈아입어야 했다.
이불과 침대시트까지 젖었지만 매번 갈아 끼울 수 없기에
앞 뒤 뒤집어도 덮어보고 최대한 마른쪽으로 덮으며 버텼다.
살면서 이렇게 아픈 적은 처음이었다.
결국에는 버티고 버티다 10일을 넘겨서는 응급실까지 갔다.
여러가지 검사를 받고 마지막으로 코로나 검사까지 받았다.
그리고 또 다시 진통제로 버티며 일주일.
그 덕분에 만들어 놓은 몸은 다시 엉망진창이 되었다.
약 한달 동안 꼼짝 안 했더니 근육은 빠지고
여기저기 군살이 생기고 엄청난 식욕까지 덤으로 얻었다.
아픈 후이기 때문에 잘 챙겨먹어야지 방심했다가 위가 엄청 늘어버렸다.
거기다가 락다운이 다시 시작되고 집에서 놀고먹고 아무것도 안 하는 동안 3kg을 얻었다.
피트니스 센터도 못가고 테니스 코스도 끝나고 요가라도 다시 제대로 시작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있던 저렴한 요가매트는 너무 낡고, 자꾸 밀려서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비싼 요가매트를 질렀다.
만두카와 라이폼 둘 중에 엄청나게 고민했는데 결국 라이폼으로 질렀다.
할인받아서 108유로에 샀다. 이쁘기는 화이트가 이뻤지만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기 위해 그냥 기본으로 샀다.
기존에 있던 요가매트는 다크 그레이였는데 이번에는 색다르게 보라색으로 골랐다.
영국에서 오지만 빠르게 배송받았다.

열심히 온라인 세미나를 듣고 있는데 도착한 요가매트

얼른 박스를 오픈해서 찍어봤다.

사람들이 고무 냄새 빠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는데 받아보니 무슨 말인지 알 거 같았다.
발코니가 없는 나는 창문을 열어놓고 창문 앞에 세워놓았다.
매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약 3주동안 사용해본 결과 사람들이 머리 아프다고 할 만큼의 냄새는 나지 않았다.
내가 고무 냄새에 덜 예민한 거일 수도 있겠다.
확실히 손 발의 위치를 정렬하는데
도움이 된다. 의식적으로 계속 양 쪽의 균형이 맞는지 체크.
그리고 확실히 좋은 매트라 그런지 손과 발이 밀리지 않는다. 몸을 잘 받쳐준다.
그동안은 내가 버티는 힘이 부족해서 자꾸 밀리는 줄 알았는데 요가매트도 원인 중에 하나였다.
먼지가 정말 잘 달라붙는다.
특히 매트에 올라가기 전 발바닥부터 깨끗하게 해줘야 할 거 같다. 나는 땀을 잘 흘리는 편이 아니라 매트 색깔 변색은 신경을 덜 써도 될 거 같다. 그리고 내가 열심히 수련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 혹시 변하더라도 나는 크게 개의치 않을 거 같다.
요즘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가볍게 30분 정도 요가로 몸을 풀어주고 있다.
잠 안 오면 밤에도 한 번 더.

떨어진 체력을 다시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
한동안 쉬었더니 몸은 다시 나무토막처럼 뻣뻣해졌다.
조급해하면 안되지만 그래도 유연하고 단단한 몸을 하루빨리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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