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프라하에서 소고기먹기, HOSAROWA 한식당 찐후기

by Süßkartoffeln 2022. 5. 6.

친구들과 2박 3일로 프라하에 놀러가서 한식당만 2번 방문했다. 처음에는 맛집이란 한식당에 가고 싶었으나, 만석이라서 급하게 다른 식당에 전화를 하고 방문했다. 한국에서처럼 소고기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어서 외국인 친구들도 와보고 싶다고 한 식당이다. 

우선은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고기는 물론 맛있었고, 좋은 고기를 쓴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것저것 따지고 보면, 좋았다고만 할 수 없는 저녁식사였다. 특히, 서비스면에서 많이 아쉬웠다. 우선, 주문을 하기 위해서도 한참 기다렸고, 주문을 할 때도 살짝 기분이 상할 뻔 하는 일이 있었다. 주문을 하고 나서도, 불판은 이미 한참 달궈져서 열기가 엄청 뜨거웠는데 고기가 나오기까지 또 한참을 기다렸다. 그리고 또 찌개가 나오기 까지 한참 걸렸다. 손님이 많고, 주문이 밀려서 그럴 수 있다는거 이해는 한다. 그럼에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경우라면 중간에 한 번 정도는 와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얘기해 줄 수 있는거 아닌가. 우리보다 늦게 온 옆 테이블은 샤브샤브를 주문해서 거의 식사가 끝나가고 있는데. 

고기 질은 확실히 좋았기 때문에, 그 가격에 수긍하고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날의 서비스와 프라하, 독일 물가를 생각한다면 솔직히 학생들에게는 비싼 식당이다. 

여자 3명이서 그릴 세트 A 300g와 부채살 추가, 된장찌개, 밥 한 공기, 유자차 한 잔, 매실차 두 잔을 시켰다. 약 2400 크로네가 나왔고, 유로로 환산하면 약 100유로를 한 끼 식사에 썼다. 일인당 33유로. 독일에서 친구들과 레스토랑에가서 저녁을 먹어도 많이 쓰면 보통 25유로 정도 쓰고 배가 터질 것 같았는데.

심지어 밥 한 공기도 나는 두 공기를 시켰는데, 주문이 잘못 들어갔는지 한 공기만 나와서 그것만 먹었다. 그리고 된장찌개를 얘기하는 순간 바로 그건 안돼요. 라는 말을 들었다. 고기를 주문하지 않으면 저녁 때는 불가능. 나는 메뉴판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얘기한 거 뿐인데. 

가격 상관 없고, 깔끔한 한식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지만,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고 싶고 가성비를 따지시는 분들이라먼 다른 한식당을 가시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