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2박 3일로 프라하에 놀러가서 한식당만 2번 방문했다. 처음에는 맛집이란 한식당에 가고 싶었으나, 만석이라서 급하게 다른 식당에 전화를 하고 방문했다. 한국에서처럼 소고기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어서 외국인 친구들도 와보고 싶다고 한 식당이다.
우선은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고기는 물론 맛있었고, 좋은 고기를 쓴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것저것 따지고 보면, 좋았다고만 할 수 없는 저녁식사였다. 특히, 서비스면에서 많이 아쉬웠다. 우선, 주문을 하기 위해서도 한참 기다렸고, 주문을 할 때도 살짝 기분이 상할 뻔 하는 일이 있었다. 주문을 하고 나서도, 불판은 이미 한참 달궈져서 열기가 엄청 뜨거웠는데 고기가 나오기까지 또 한참을 기다렸다. 그리고 또 찌개가 나오기 까지 한참 걸렸다. 손님이 많고, 주문이 밀려서 그럴 수 있다는거 이해는 한다. 그럼에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경우라면 중간에 한 번 정도는 와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얘기해 줄 수 있는거 아닌가. 우리보다 늦게 온 옆 테이블은 샤브샤브를 주문해서 거의 식사가 끝나가고 있는데.
고기 질은 확실히 좋았기 때문에, 그 가격에 수긍하고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날의 서비스와 프라하, 독일 물가를 생각한다면 솔직히 학생들에게는 비싼 식당이다.
여자 3명이서 그릴 세트 A 300g와 부채살 추가, 된장찌개, 밥 한 공기, 유자차 한 잔, 매실차 두 잔을 시켰다. 약 2400 크로네가 나왔고, 유로로 환산하면 약 100유로를 한 끼 식사에 썼다. 일인당 33유로. 독일에서 친구들과 레스토랑에가서 저녁을 먹어도 많이 쓰면 보통 25유로 정도 쓰고 배가 터질 것 같았는데.
심지어 밥 한 공기도 나는 두 공기를 시켰는데, 주문이 잘못 들어갔는지 한 공기만 나와서 그것만 먹었다. 그리고 된장찌개를 얘기하는 순간 바로 그건 안돼요. 라는 말을 들었다. 고기를 주문하지 않으면 저녁 때는 불가능. 나는 메뉴판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얘기한 거 뿐인데.
가격 상관 없고, 깔끔한 한식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지만,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고 싶고 가성비를 따지시는 분들이라먼 다른 한식당을 가시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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