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이란, 인체 내의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수치가 정상치보다 낮아져서 생기는 질환이다. 빈혈의 종류로는 철분이 부족해서 생기는 철 결핍성 빈혈, 비타민 B12와 엽산 또는 둘 다 부족해서 생기는 거대적 아구성 빈혈, 또는 만성 빈혈 등 종류가 여러 가지 있다. 보통은 균형 잡힌 생활과 식사만으로 충분히 예방이 된다. 채식을 하는 경우라면 따로 보조제를 사서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한 달의 한 번 대자연의 영향으로 철분이 부족해서 생기는 가벼운 빈혈 증상을 가지고 있다. 나도 검사할 때면 철분수치가 종종 부족한 상태로 나오긴 했지만,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작년 11월에 의대생들은 반드시 받아야 하는 필수적인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았다. 건강검진이라고 거창하게 썼지만, 간단한 피검사와 예방접종 상태와 간단한 건강상태에 대한 상담이다. 어쨌든 혈액 검사를 하고 약 3일 뒤에 검사 결과를 우편으로 받았다. 아무 이상 없겠지 생각하며 훑어보는데 Hausarzt(가정의학과)한테 가라고 나와있었다. 빈혈과 관련된 수치들이 낮게 나와서 정확하게 다시 한 번 더 검사받고 체크하라는 것이다.
보면 Erythrozyten 적혈구, Hämoglobin 철분, Hämatokrit 한국어로 뭔지 모르겠지만 다 낮게 나왔다.
그 이후 병원에 가야지 하면서 가면 또 기다려야 하고, 코로나 환자들도 있을 수 있고, 공부에 시험에 치여서 계속 미뤘었다. 두 달이 지나서지난 1월에 예약을 잡고 한 번 더 검사를 받았다. 이번에는 좀 더 자세한 혈액 검사를 했다.
Ery와 Hämoglobin, Hämatokrit은 여전히 낮게 나왔다. Ferritin으로 체내에 저장되어 있는 철분의 양을 알 수 있는데 그 수치도 미달로 나왔다. 비타민 B12는 다행히 정상범위였지만, Folsäure 엽산 수치는 간신히 정상범위에 들긴 하지만 관리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엽산이 부족할 경우, 임신했을 때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자면, Spina Bifida가 있다. 한국어로는 이분척추라고 한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너 의대생이니까 알지? 이러면서 다시 한 번 구글에서 사진들을 보여주며 엽산 열심히 챙겨 먹으라고 강조했다. 내가 나이가 있어서인가.. 지금의 나에게 임신이라니... 거기다가 나보고 채식주의자냐고 여러 번이나 물으셨다. 아니라고 답했지만, 생각해보니 코로나 나 이후로 고기 섭취가 줄어든 것 같긴 하다. (원래도 자주 먹는 편은 아니었지만) 고기는 주로 외식할 때 먹는 것 같다. 집에서 혼자 고기를 사다 잘 요리하지 않기 때문에 의도치 않은 채식을 한다. 앞으로 소고기 좀 사다가 시금치와 함께 자주 먹어야겠다.
따라서 임신계획이 있을 경우 반드시 엽산 수치를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나에게 철분제와 엽산을 처방해주셨다. 철분제는 보험처리가 돼서 5유로만 내면 되지만, 엽산은 아직 정상범위여서 그런가 Private Rezept로 주셨다. 내 돈 주고 사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어쨌든 열심히 챙겨 먹고 5월에 다시 검사받으러 가야겠다.
철분제와 엽산은 모두 Rezept없이 개인적으로 언제든지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둘 다 꾸준히 복용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철분제는 매일 먹어도 괜찮고, 꾸준히만 복용해준다면 이틀에 한 번이나 삼일에 한 번씩 복용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엽산은 복용할 때 매일 꾸준히 먹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철분제를 복용할 때는 카페인과 우유를 피해 주는 것이 좋고 되도록이면 빈 속에 먹는 것이 좋다.
진짜 소고기만 구워 먹었다.... 마트가 아닌 정육점에서 샀기 때문인가, 오랜만에 먹어서인가 진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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